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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시니안 9

5월 17일 아프지말자 꼬꼬맹이들아~

롤리와 사랑이가 가족이된지 3개월도 채 되지않았지만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고 매주 목요일 마다 병원가는날로 지정된것같이 매주 약과 진찰을 받아와서 그런가 롤리와 사랑이가 함께한지 수년이 지난것같은 기분이다. 초보 집사인 내가 감당하기 힘든 순간도 분명있었지만 나보다도 더 힘들었을텐데 약도잘먹고 잘 버티고 잘 이겨내준 롤리와 사랑이가 참 대견하고 고마운 오늘이다. ​ ​ 목요일 어제 다녀온 병원에서 드디어 롤리는 먹는약을 끝낼수 있었다. 다만 사랑이는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는 약을 시작하긴 했지만 조금씩 나아지고있는 것같은 전쟁같은 상황들에서 끝나가는 것같아 다행이고 또 다행이다. 사랑이는 태어난 곳이 어떤환경이었는지 몰라도 그렇게 좋은 환경은 아니었던것같다. 아픈 바이러스나 세균같은 걸 오래 가지고있던 흔적..

5월15일 롤리 엄마에게 도전장을?

​ 엄마가 밤늦게까지 만두속을 만들고 계신다. 만두를 잘 못빚는 나는 대신 매운고추를 잘게 다져주기로 하고 롤리 사랑이를 동생방에 피신시키고 작업에 들어갔다. 11시가 넘어 아빠가 오시고 그 소리를 들은 우리 개냥이 롤리는 인사하고싶다며 동생방에서 누구 들으라는 듣이 문열라며 울어댄다. 하.. 말많은 녀석.. 꼭 하고싶은 얘기는 다 해야겠지.. 땅에 떨어진 매운고추씨라도 줏어먹는 날에는 큰일나는지라 엄마 맘도 모르고 문이나 열어달라 떼쓰는 저것들을.. 언제다커서 효자될지...에휴.. 겨우 정리하고 만두속이 비벼진 큰 통이 식탁위에 있었지만..가둬진 녀석들이 불쌍해서 거실로 불렀다. 요즘 부쩍 자꾸 밥상에 올라와 우리들이 먹는 음식 자기도 먹겠다고 들이대질 않나 설거지 도와줄것도 아니면서 개수대 틀어진 수..

5월 9일 2차 예방접종을 맞다

1차 예방접종이 폭풍처럼 지나가고 .. 불안해 더 진행시켜 맞는게 과연 잘하는 선택일까 고민하다가 예방접종을 안하고 치사율 높은바이러스를 생각하니 그래도 잘 이겨낸 롤리라 그대로 진행해서 더 단단해지고 안전하길 선택했다. 다행이게도 원장선생님이 수급이 어려운 다른 백신을 구해주셔서 이번엔 롤리만 다른 백신으로 접종을 했다. 1차를 맞고 후유증을 경험한 장본인이라 다 알고있어서 그런걸까? 늘 멘탈갑 존경을 한몸에 받던 주사 잘맞던 롤리가 반항이 심해졌다. 물론 잘 맞긴했지만.. 말이 많은 녀석이라 원장선생님이 안아들면 싫다고 어찌나 단호히 말하던지... 민망하시겠네 선생님.. ​ 의외로 사랑이가 의젓하게 뚝딱 잘 맞았다. 주사.. 첫번째 그렇게 싫다 하던 병원 모든 선생님 다불러 붙잡게 하던 그 사랑이가 ..

4월25일 결국.. 롤리도 걸려버렸구나.

사랑이가 링웜이 다 나은듯 하여 약을 그만두었더니 이젠 귓속상태가 별로 안좋아 또 다른 약을 먹고 발라야 했다. 사랑아. 도대체 어떤 환경에서 태어났길래 이렇게 아픈것들을 다 가지고있는거니.. 엄만 참 속상하다. ​ 림핑증후군도 잘 이겨내고 다시 원래의 천방지축으로 돌아왔다 싶은 롤리도 결국 사랑이의 링웜이 옮은건지 어쩐건지 링웜이 생겨버렸다. 한놈이 끝나면 한놈이 시작하고 돌고도는 지옥의 무한궤도 구나.. ​ 처음 . 아이들을 데려오고 책임감과 불안감에 고민하던 나를 누군가 단련시키려는 거라면 정말 죄송하다 말하고싶다(누구에게??) 이젠 그런 생각안하고 이런 시험에 안들어도 책임감 있게 잘 키우고 잘 지낼 자신이있으니 이제 그만해달라고...

4월 18일 롤리 사랑 첫 예방접종하다.. 그런데..

롤리와 사랑이 첫 예방접종을 하는날이다. 갑작스럽게 중성화를 하게된 롤리는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을 해야했기에 수술부위의 회복이 되고 예방접종날까지 약해진 면역력을 위해 외부 바이러스를 차단하려 조심스러운 날을 보냈다. 드디어 예방접종날. 병원으로 가 첫 주사를 맞는 사랑이와 롤리(롤리는 첫 주사가 아님..) 역시나 사랑이는 의사쌤 세명이 달라붙어 한개의 주사를 세번이나 나눠 맞을 정도로 참 난리 버거지였다. 보고있는 내가 안쓰러울정도로 무서워 하는 사랑이가 참 맘이 아프다. 괜찮아 사랑아 금방 지나가는거야~ ​ 역시 롤리는 최강 멘탈갑 답게 순식간에 뚝딱 끝! 잘맞는다. 주사는 나도 무서워 하는데.. 롤리 형님... ​ 집으로 와 잘 놀다가 예방접종 하고난 후라 그런지 롤리는 평소의 활발한..

3월 26일 사랑이 병원에 가다.

​ 아이들이 우리집에 오고 조용했던 내 방이 시끌벅적 해졌다. 귀엽고 예쁜짓만 하는 롤리와 사랑이를 보며 데려오길 잘했다 생각이 들다가도 생명의 무게감. 책임감이 나의 선택을 주저하게 했다. 과연 잘한 일일까? 나때문에 이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으면 어떻할까? 나는 나혼자 살아가는것 조차 버거워 하는 부족한사람인데 누군가를 책임질 수 있을까? 롤리와 사랑이를 보면서 행복한 감정과 불안한 감정이 뒤섞여 생각이 많아 질때쯤, 롤리와 사랑이를 보내준 언니에게 연락이 왔다. ​ 롤리는 가정분양으로 온 아이다. 그래서 그런가 사람의 손길에 겁이 없고 감정표현에 솔직하다. 그런 롤리를 보고있으면 사랑받고 자란 티없이 맑은 아이같아 가끔은 부럽기 까지 하다. 사랑이는 샵에서 온 아이로, 우연히 그 언니와 만나게 되면서..

3월 23일 롤리와 사랑이가 나의 가족이 되다.

일주일전. 동생의 지인으로 부터 사정상 입양보내야 하는 4개월 넘은 아기 고양이를 입양 연락받았다. 강아지 파? 였던 내가.. 물론 동물은 다 좋아하지만.. 키울꺼라고 생각조차 안해본 고양이 였는데.. 또한 생명의 입양은 신중해야하는게 맞다는 생각과 내가 생명을 책임질 준비가 되었을까 고민하다... 이제는 밀어내는 인생보다 받아들여 함께 행복해지는 인생을 사는게 맞다는 결론과 함께 두 꼬꼬맹이들을 입양하기로 결정하고 23일 아기들을 데리러 동생과 함께 갔다. 운명은 아무도 모르는게 맞다. 반려동물을 키운다면 강아지만 생각하던 내가.. 이 조그마한 두 아기들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물론 예쁜 아기들이었기도 했지만.. 그것보다 처음만나 낯선 곳으로 가는 내내 내 품속에 꼭 숨어 안겨서 창밖만 두리번 보는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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