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랑이들과일상들

4월 18일 롤리 사랑 첫 예방접종하다.. 그런데..

롤랑말랑 2020. 9. 3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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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와 사랑이 첫 예방접종을 하는날이다.

갑작스럽게 중성화를 하게된 롤리는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을 해야했기에 수술부위의 회복이 되고 예방접종날까지 약해진 면역력을 위해 외부 바이러스를 차단하려 조심스러운 날을 보냈다.

드디어 예방접종날. 병원으로 가 첫 주사를 맞는 사랑이와 롤리(롤리는 첫 주사가 아님..)

역시나 사랑이는 의사쌤 세명이 달라붙어 한개의 주사를 세번이나 나눠 맞을 정도로 참 난리 버거지였다.

보고있는 내가 안쓰러울정도로 무서워 하는 사랑이가 참 맘이 아프다. 괜찮아 사랑아 금방 지나가는거야~

역시 롤리는 최강 멘탈갑 답게 순식간에 뚝딱 끝! 잘맞는다. 주사는 나도 무서워 하는데.. 롤리 형님...

집으로 와 잘 놀다가 예방접종 하고난 후라 그런지 롤리는 평소의 활발한 느낌이 아니라 조금은 무기력하게 잠만 잤다. 사랑이는 의외로 쌩쌩하던데. 롤리가 꿍트리고 잠만 자니 좀 이상했지만 예방접종후 몇일은 이럴수 있다 하기에 저녁시간 에는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서 잠시 나갔다.

밤 9시쯤 아빠에게서 온 연락은 내 심장을 너무 빠르게 뛰게했다.

고무마개 먹고 내시경 받았던 어마어마하게 심장에 무리가 가게했던 일이 얼마 지나지 않았건만.. 아빠의 말로는

롤리가 갑자기 다리를 절고다닌다는 것이다. 나는 너무놀라 병원 원장 선생님 께 전화하고 급하게 집으로 들어갔다.

병원원장님은 후유증으로 다리를 저는건 없다 말씀하셔서 집으로 오면서 아빠가 잘못본거라 생각했는데 이게 웬일인가. 정말 다리를 절뚝절뚝 절고 다니는거 아닌가. 그것도 힘이 빠진 평소의 롤리의 모습이라고 생각할수 없는 상태였다. 화가나기도 하고 사실 너무 무서운 마음에 밤새도록 인터넷으로 이같은 증상을 뒤진결과 롤리는 고양이들이 예방접종후에 겪는 림핑증후군 이라는게 걸린것 같았다. 그것도 1%의 고양이한테 나오는 증상이란다.

하나님. 저를 시험하시는 거면 이제 저의 심장은 거의 사라질 것 같아요. 체감으로는 10년이 지난것같은 사건사고의 나날들이 저의 심장을 소멸시키기 일보직전입니다.

다행이게도 같은 증상을 겪은 고양이들은 대부분 3-4일 후 자연치유가 되었다 한다. 어느 고양이들은 진통제를 먹은 아이들도 있다는 걸 보고 접종후 이튿날 병원에 가서 설명을 드렸다.

다소 젊으신 원장선생님은 이런경우가 평생 두번밖에 없으셔서 설마 후유증이라고는 생각도 못하셨다 했다. 후유증이 아니라고 했을때는 살짝 서운하긴 했지만 롤리 내시경도 잘 봐주시고 하셨던 선생님이라 다시 믿고 진통제를 처방받고 다음 2차 예방접종때는 롤리가 맞은 백신과 다른 백신으로 구해주신다 하시고 롤리는 진통제를 먹고 다시 부활했다.

뛰고 있는 롤리를 보고있자니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참견하고 다니던 원래 롤리의 모습이 이렇게 감사하고 다행이고 행복한지 이제 알았다.

아이를 낳아보지도 키워보지도 않은 나지만. 이세상 엄마들이 더도말고 덜도말고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란 말을 왜 하는지 알것도 같았다.

사고치고 늘 말리러 가도 좋으니 아프지말아라 정말로 아프지 말아라 꼬맹이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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