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랑이들과일상들

5월15일 롤리 엄마에게 도전장을?

롤랑말랑 2020. 9. 3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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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밤늦게까지 만두속을 만들고 계신다. 만두를 잘 못빚는 나는 대신 매운고추를 잘게 다져주기로 하고 롤리 사랑이를 동생방에 피신시키고 작업에 들어갔다. 11시가 넘어 아빠가 오시고 그 소리를 들은 우리 개냥이 롤리는

인사하고싶다며 동생방에서 누구 들으라는 듣이 문열라며 울어댄다. 하.. 말많은 녀석.. 꼭 하고싶은 얘기는 다 해야겠지.. 땅에 떨어진 매운고추씨라도 줏어먹는 날에는 큰일나는지라 엄마 맘도 모르고 문이나 열어달라 떼쓰는 저것들을.. 언제다커서 효자될지...에휴..

겨우 정리하고 만두속이 비벼진 큰 통이 식탁위에 있었지만..가둬진 녀석들이 불쌍해서 거실로 불렀다.

요즘 부쩍 자꾸 밥상에 올라와 우리들이 먹는 음식 자기도 먹겠다고 들이대질 않나 설거지 도와줄것도 아니면서 개수대 틀어진 수돗물, 그릇에 담겨진 물에 관심이 많아 (심지어 먹기까지한다..ㅠ) 자꾸 올라오려는 롤리는 하루에

엄마에게 300번은 안돼! 내려가! 어이어이! 란 말을 듣고있는 우리의 롤리다. 엄마에게 자꾸 도전장을 내민다.

그에 비해 사랑이는 혼나는 롤리를 바라보며 절대 혼날짓은 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사랑이는 관심이 없는줄 알고 얌전한줄 알았지만.. 아니다.. 이녀석 고수다.. 그저.. 소심한것 뿐..

조용히 사람없을때 혹은 자기에게 시선이 오지않는 타이밍에 주방이든 밥상이든 다 올라가 보긴한다..그렇다.. 할껀 다한다.. 안 혼날수있을때... 머리좋은녀석.. 롤리는 바본데...

거실에서 동생이랑 잘 노는가 싶더니 자야할시간 직전이라 완전 버닝된 상태라 미친듯이 밥상위로 뛰어가서 엄마가 잠시 벗어둔 고무장갑을 입에물고 냅다 뛰기 시작한롤리... 그 모습이 눈에 선하다.. 너무 너무 어이없다못해 그저 웃음만 나왔다.. 롤리야.. 너란아이는 진짜... 개... 냐?????ㅋㅋㅋㅋㅋㅋㅋ

결국 강제 연행되어서 내방에서 재워주니 안잔다고 버팅기다 결국 잘잔다.. 으이그.. 언제다커서 엄마 이불덮어주고 할래? ㅋㅋㅋㅋㅋㅋ

미안.. 내 이불은 내가 잘 덮고 잘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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